
[포포투=김아인(천안)]
지옥과 천당을 오간 프레이타스가 천금 같은 역전골로 성남에 승리를 선물했다.
성남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일시적으로 5위로 도약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워갔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던 성남은 승리가 간절했다. 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의 수는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 이랜드와 승점 차가 촘촘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천안전에 앞서 전남이 승리를 챙기면서 성남은 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반 도중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출전한 프레이타스가 전반 26분 공중에 뜬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손 위에 그대로 떨어졌다. 주심이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브루노에게 실점하면서 리드를 허용했다. 다행히 성남은 전반 41분 박상혁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프레이타스가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재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민, 후이즈 등이 머리를 갖다댔는데 허자웅 골키퍼가 틀어막았다. 혼전 상황에서 베니시오가 뒤로 빼준 것을 프레이타스가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비디오 판독(VAR)이 5분 가량 진행됐지만 최종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프레이타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득점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치며 동료들과 팬들과 기쁨을 나눴고, 후반 19분 사무엘과 교체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성남은 후반 45분 이정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프레이타스였다. 프레이타스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성남에 합류했다.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던 성남의 상승세 주역 중 한 명이 됐다. 이날 아찔한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역적이 될 뻔했지만 자신의 시즌 4호골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동시에 성남은 2023년 4월부터 계속된 천안 무승 징크스도 936일 만에 꺴고, 4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