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찾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쿠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최전방뿐 아니라 2선까지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브라질 출신답게 특유의 쫄깃한 발기술과 드리블에 능한 가벼운 몸놀림도 갖췄다. 자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8년 RB라이프치히 이적이 성사되면서 첫 유럽 무대를 밟았다.
초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25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에 그쳤다. 이후 2019-20시즌 후반기 헤르타 베를린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11경기 5골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엔 모든 공식전 28경기 8골을 남긴 뒤 2021-22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 컵 대회 포함 37경기 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 기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했다. 완전 이적에 성공한 쿠냐는 2023-24시즌 황희찬, 페드로 네투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울버햄튼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모든 공식전 36경기 14골 8도움을 남기면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찍었고, 지난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36경기 17골 6도움으로 울버햄튼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잔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주가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브라질 대표팀 승선이 이뤄졌고, 올 여름 맨유에 '1호' 영입으로 도착했다. 쿠냐는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2030년까지 맨유와 계약하며 브라이언 음뵈모, 벤자민 세슈코와 함께 맨유 공격을 이끌어줄 기대를 받았다. 개막 직후엔 침묵이 길었지만 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면서 맨유의 3연승에도 크게 일조했다.
쿠냐는 맨유의 과거 영광을 함께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더 선'을 통해 “아직 클럽에 온 지 얼마 안 됐고, 모든 게 새롭다. 내 목표는 단 하나, 맨유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다. 맨유에서 뛰는 것이 내 오랜 꿈이었다. 클럽의 역사에 내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이 맨유를 잡는 기적을 일으켰을 때 아모림 감독과 대화했다는 비화도 전했다. 쿠냐는 "그때 감독님이 내게 ‘오늘 경기 어땠나, 이 경기장에서 어떤 느낌이냐’고 물으셨다. 그때부터 뭔가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분이다. 우리에게 이 클럽의 상징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일깨워 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 선배 카세미루에 대해서는 "그는 모든 걸 이룬 선수다. 매일 훈련과 경기에서 얼마나 집중하는지, 어떻게 후배를 이끄는지 직접 본다. 이제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정말 특별하다. 그가 맨유에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도록 돕고 싶다”고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