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마노 기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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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지난 여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것이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놀드가 조타를 향해 편지와 게임 컨트롤러를 선물하며 헌사를 보냈다”고 전하면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슬픔에 잠긴 아놀드와 그가 놓고간 편지가 나와 있었다.

아놀드의 편지에는 “내 친구 조타에게. 네가 정말 그립다. 너는 여전히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어. 너와 안드레 실바(디오구 조타의 동생)의 기억은 언제나 마음속에 남아있을 거야. 난 너를 생각할 때마다 미소가 지어져. 매일 너가 그립다 친구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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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는 지난 6월 스페인의 한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자동차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도 동승하고 있었다. 축구계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안타까운 비보였다.

이로 인해 전세계 축구계가 충격이 빠졌다. 특히 그의 생전 소속팀 리버풀은 끊임없는 애도의 뜻을 이어갔다.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최초'의 영구 결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리버풀이 조타를 추모하기 위한 동상 설치 계획까지 발표했다. 해당 조형물은 안필드에 설치될 계획이며 이 동상을 중심으로 조타를 기리는 상설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이후 안필드를 찾는 원정팀 선수 및 감독들이 이곳에 들러 그를 추모하는 광경도 자주 목격된 바 있다.

사진=로마노 기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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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인 아놀드는 지난 시즌까지 조타와 함께 뛰었다. 총 5년 간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합작했다. 이후 아놀드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유 계약(FA) 형태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했다.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당시 많은 리버풀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가 레알로 향한 뒤 세상을 떠나게 된 조타였기에 제대로 된 인사를 안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6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진행되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차전 리버풀전을 앞둔 아놀드. 그가 리버풀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것은 조타를 찾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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