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아르네 슬롯 감독이 플로리안 비르츠를 두둔했다.
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쾰른과 레버쿠젠 유스를 거쳐 2019-20시즌 레버쿠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직후 시즌부터 38경기 8골 7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에서의 5년 반 동안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잠재력에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했다. 비르츠는 1억 1,650만 파운드(약 2,19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는 당시 PL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같은 리버풀 소속 알렉산더 이삭이 다시 한번 이 기록을 깼다.

높은 이적료만큼이나 비르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활약상이 좋지 못하다. 공식전 14경기에서 득점 없이 3도움 만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에 펼쳐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전 이전까지는 10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가 없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비르츠는 팀에서 빠져야 한다. 리버풀은 다시 지난 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엉망이다"라며 비르츠와 더불어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리버풀의 경기력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여기에 최근 리버풀이 8경기 6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하지만 슬롯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4일 전한 인터뷰에서 슬롯 감독은 “비르츠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경기를 치렀다.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강도가 높지만, 그는 이미 팀에 임팩트를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맹활약 중인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언급하면서 “그도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마 비르츠보다 더 오래 걸렸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