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 소속으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이 차기 감독 후보군에 텐 하흐를 포함시켰다. 그는 우선 검토 대상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반전을 이뤄내면서 18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17점 차로 여유롭게 잔류를 확정지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핵심 선수였던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야트-누리가 이적한 뒤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경기에서 단 1승도 없다. 2무 8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유력한 강등 후보로 평가받는 중이다.
이에 울버햄튼 구단은 2일 결국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그들은 "그는 작년 12월 부임하자마자 후반기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결과와 성적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감독 후보들이 거론되는 중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브렌든 로저스 등의 감독들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과거 황희찬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함께 했던 바 있는 게리 오닐 전 울버햄튼 감독의 이름도 등장했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23시즌부터 맨유 감독직에 부임했고 FA컵 우승 1회와 EFL컵(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레버쿠젠에 합류했다. 그러나 불과 공식전 두 경기를 치르고 경질되는 ‘굴욕’을 맛봤다. 이렇듯 감독 커리어에 위기를 맞고 있는 텐 하흐 감독. 그가 울버햄튼에서 팀과 개인의 분위기 반전을 모두 이뤄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