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미키 반 더 벤과 재계약을 맺으려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반 더 벤에게 새로운 계약과 연봉 인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구단이 그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 듀오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고 보도했따.
이어 “로메로는 여름에 재계약을 맺으며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되었고, 구단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반 더 벤 역시 그동안의 활약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반 더 벤은 193cm의 장신 수비수다. 2023-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눈에 들어 토트넘에 합류했는데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고난 스피드와 탄탄한 체격으로 로메로와 함께 후방을 안정시키며 토트넘의 중심이 됐다. 잦은 부상으로 그가 결장할 때마다 토트넘은 늘 위기에 빠지곤 했다.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정적인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고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 대상이 될 만큼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시즌엔 주장단에 합류해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지난 코펜하겐전에서 깜짝 활약으로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직전 첼시전에서 '감독 패싱' 사태로 논란을 낳았던 반 더 벤은 코펜하겐전에서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긴 2019년 번리전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속죄를 마쳤다. 이 골을 본 손흥민도 “와..그냥 우와”라는 댓글을 통해 말문이 막힐 정도의 감탄을 자아냈다. 올 시즌 반 더 벤은 6골을 넣고 팀 내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기도 하다.
토트넘은 그런 그에게 재계약으로 보상하고 싶어 한다. 매체는 “아직 계약 기간이 3년 반이나 남아 있어 토트넘은 반 더 벤과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 그의 계약을 2029년 이후까지 연장하고, 팀 내 위상에 걸맞은 상당한 연봉 인상을 제공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더 벤은 올여름 손흥민이 떠난 뒤 주장직을 로메로가 맡으면서 부주장으로 임명되었고, 토트넘은 이 두 선수 중심으로 팀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이들의 호흡이 자주 끊기긴 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건강할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보다 더 완벽한 중앙 수비 조합은 없다고 평가한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