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후벵 아모림 감독이 실망과 만족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성공했다.
전반전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노팅엄 포레스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패배가 짙게 드리워지던 순간, 후반 36분 아마드 디알로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맨유는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을 전했다. 아모림은 방심이 만든 실점 상황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단 5분 동안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몇 분의 집중력 저하가 곧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노팅엄의 연속적인 골 장면에 대해서는 “축구에서는 그런 순간이 있다. 한 번의 크로스, 한 번의 리바운드가 상대에게 흘러가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후반 시작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그때 경기 흐름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반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짧은 혼란 이후 팀이 보여준 경기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모림은 “과거 같았으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훨씬 더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은 감정을 잘 다스렸고, 공을 땅에 두고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압박해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마지막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골을 내준 뒤에도 선수들은 감정을 추스르고 흐름을 되찾았다. 그게 바로 큰 팀의 자세다. 나쁜 흐름이 와도 반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는 ‘이 경기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건 긍정적인 신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