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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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연속 무패에도 한 팬은 웃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극복한 맨유. 이날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션 다이치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노팅엄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다만 후반에 들어서며 집중력을 잃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불과 2분 뒤에는 니콜로 사보나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순식간에 1-2로 역전 당한 맨유. 다행히 패배는 면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 흐른 공을 아마드 디알로가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맨유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이로써 '4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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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4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한 팬은 웃지 못했다. ‘맨유 골수팬’ 프랭크 일렛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 일렛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맨유가 5연승을 달성할 때까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맨유 선수들에게도 이 소식이 전해졌다. 노팅엄전을 앞두고 센느 라멘스는 “맨유에 합류하기 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다음 두 경기에서 승리해서 그가 꼭 헤어 스타일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렛 또한 경기 전 “노팅엄 원정이 매우 긴장되고 흥분된다. 4연승이 눈 앞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맨유는 점차 분위기를 살리고 있지만, '폭탄머리' 일렛이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폭탄머리' 마루앙 펠라이니를 능가할 처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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