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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르네 슬롯의 감독 운명과 이번 시즌을 결정지을 한 판이다. ‘리그 4연패’의 리버풀은 반대로 ‘리그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는 승점은 15점으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리버풀이 앞서 7위이며, 아스톤 빌라는 8위에 위치 해있다.

# ‘빈공’ 속 4연패, 분위기 반전의 답은 ‘신입생’들에게 있다!

A매치 휴식기 직전부터 이어진 리그 2연패 그리고 이후의 2연패. 리그는 물론이고 최근 리버풀의 7경기에서의 성적은 ‘1승 6패’.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 4억 5000만 파운드(약 8,490억)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출하며 압도적인 금액을 사용한 리버풀은 현재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리그 4연패 기간 동안 기대 득점(xG)이 9.14를 기록했음에도 5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러한 부진의 중심에는 영입생들이 있다. 이적료 1억 1600만 파운드(약 2,150억)에 영입한 비르츠는 리그 9경기 ‘0골 0도움’을 기록하여 리버풀이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 1억 3000만 파운드(약 2,456억)에 데려온 스트라이커 이삭도 리그 4경기 ‘0골 1도움’으로 부진과 최근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양쪽 풀백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좌측 풀백의 케르케즈는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를 수상했던 활약과 멀어 보이며, 비르츠와 함께 레버쿠젠에서 이적 온 오른쪽 풀백의 프림퐁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듯 리그에서 고작 4경기 나와 출전 시간이 고작 ‘84분’을 기록하며 작년까지 리버풀의 오른쪽 풀백을 맡아줬던 아놀드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팀 경기당 득점 2.3점, 기대 득점(xG)이 83.5를 기록하며 각 부분 리그 1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의 날카로운 공격력과 마무리를 리버풀은 되찾아야 한다. 또한, 영입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리버풀이다.

# 리그 ‘5경기 무승’에서 ‘4연승’ 에메리의 매직, 중심에는 수비가 있다

리그 초반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인 ‘1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던 에메리의 아스톤 빌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이탈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브렌트포드전 패배, ‘승격 팀’ 선덜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에메리의 매직은 사라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재정비를 통해 리그에서 순항 중이던 토트넘과 맨시티를 모두 한 점 차 ‘승리’로 이끌었다. 에메리가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유로파 리그에서도 ‘2승 1패’로 올 시즌도 에메리의 매직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의 빌라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빌라의 중심에는 수비가 있다. 리그에서는 8실점으로 뉴캐슬과 함께 ’리그 5위‘에 위치 해있다. 지난 4연승 기간으로 줄이면 3실점으로 수비의 조직력이 리그 초반보다 더 좋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서의 팀 내 평점 상위 5명은 모두 수비에 비중을 두는 선수였다. 공격수는 9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최후방을 지키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도 맨유와의 뜨거운 이적설 끝에 잔류하며 여전히 빌라의 골문을 지키며 선방률 75%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위치 해있다.

수비진들의 활약은 수비에서 그치지 않는다. 맨시티의 경기에서도 오른쪽 풀백의 매티 캐시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최근에는 ‘재계약’까지 이뤄냈다. 반대쪽 풀백의 뤼카 디뉴도 연승의 시작이었던 풀럼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측 센터백을 맡고 있는 콘사도 ‘후스스코어닷컴’에 따르면 정확한 패스(510회)로 10위, 패스 성공률에는 95.7%로 센터백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왼쪽 센터백의 파우 토레스도 현대 축구에서 주목받는 빌드업에 능한 ‘왼발잡이 센터백’의 모습을 보이며 빌라의 공격을 더더욱 날카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리그 ‘4연패’의 분위기를 벗어나야 하는 리버풀. 그리고 리그 ‘4연승’의 분위기를 이어 나아가야 하는 아스톤 빌라의 맞대결은 결코 서로에게 절대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1승’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경기이다.

글=‘IF 기자단’ 6기 최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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