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RC 스트라스부르의 마르크 켈러 회장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사건의 출발은 에메가의 첼시 이적이었다. 첼시는 지난 9월 에메가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합류할 예정이었고 계약 기간은 7년이었다. 에메가의 소속팀 스트라스부르의 구단주가 첼시를 소유하고 있는 블루코(BlueCo)이기 때문에 이적 과정은 수월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일부 스트라스부르 팬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캡틴'의 이적을 시즌 도중에 발표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은 이에 대한 해당 팬들의 연합 단체의 입장을 전했다. 그들은 "첼시로 이적해서 분노한 것은 아니다. 주장이라는 선수가 고작 시즌 세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고 사진 찍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회장의 퇴진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팬 연합의 대변인은 "켈러 회장은 더 이상 스트라스부르의 이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는 블루코의 방패막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켈러 회장 역시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에메가 이적 이후 일부 팬들의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소수 팬들이 에메가를 공격하는 것을 봤다.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최근 켈러 회장이 이에 대해서 다시 언급했다. 영국 ‘트리뷰나’가 1일 전한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파더 클럽’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표현이다. 에메가 같은 선수가 매년 10명 이상 첼시로 향한다면 그게 파더 클럽이다”라고 운을 뗏다.
이어서 “나는 스트라스부르와 첼시의 관계를 ‘브라더 클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같은 가족 안에서 서로를 돕는 관계다.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 구단주들은 스트라스부르의 성공에 대해서 매우 의욕적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블루코가 스트라스부르를 인수한 이후 팀의 성적이 좋아진 것을 두고 지지하진 팬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로 스트라스부르는 이번 시즌 2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억 2,750만 유로(약 2,104억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