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이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밀로시 케르케즈를 제외하면 지난 브렌트포드전 선발 명단이 전원 교체됐다. 백업 자원과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며, 벤치 역시 모두 유스 선수들로만 구성되는 과감한 결단이 내려졌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얻은 수확도 있었다. 바로 칼빈 램지의 발견이다. 그는 2003년생 스코틀랜드 출신 라이트백이다. 그는 에버딘 FC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하여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이후 재능을 인정 받아 2022년 리버풀로 이적하게 됐다. 이후 프레스턴 노스 앤드, 볼턴 원더러스, 위건 애슬래틱, 킬마녹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팀 선배인 앤디 로버트슨을 연상시키는 공격형 풀백이다. 나이에 비해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에 대한 전술 이해도가 높으며, 날카로운 킥으로 정확하고 위력적인 크로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수비 상황에서의 판단력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램지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파울 유도 5회와 함께 패스 성공률은 82%, 볼 터치 82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에 대해 아르네 슬롯 감독은 “칼빈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 공을 다루는 데 침착했고, 경기 초반 30분 동안 우리가 좋은 기회를 만들 때 그도 그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특히 침착함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경기였다. 비록 팀은 0-3으로 졌지만, 안필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