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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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축구계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더 스코티시 선’은 31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축구계에서 완전히 물러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으며, 힘겨웠던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 이후 심신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1년’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극적인 우승을 따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토트넘 보드진은 리그 성적을 이유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빠르게 감독직에 복귀한 포스테코글루였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한 노팅엄이 러브콜을 보낸 것. 그러나 지휘봉을 잡은 지 약 한 달 만에 전례 없는 경질을 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8라운드 첼시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직후, 경질을 통보 받았다.

경질은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발표 시점이 놀라웠다. 이날 패배로 부임 이후 8경기 무승(2무 6패)을 기록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채 2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곧바로 발표가 나왔다. 구단은 “실망스러운 결과와 성적을 거듭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해임됐다. 더 이상의 언급은 없다”며 짧고 굵게 소식을 전했다. 

굴욕의 경질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39일 만에 경질됐는데, 이는 PL 역사상 최단 기간 경질 기록이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다만 곧바로 셀틱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사임한 이후, 후임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가 물망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셀틱 지휘봉을 잡은 뒤, 2년간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지명된 이유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축구계에서 물어나 있을 계획이다. ‘더 스코티시 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다시 감정적으로 소모적인 자리에 성급히 복귀하기보다는, 잠시 ‘소음’에서 벗어나 다음 행보를 신중히 고민하고 싶어한다고 전해졌다”며 현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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