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리오넬 메시는 조금씩 ‘은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성한 메시. FC 바르셀로나 시절 영광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활약하고 있다. 메시 합류 이후 세르히오 부스케츠,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가 줄줄이 합류하며 ‘바르셀로나 향우회’를 조성했다. 네 선수는 여전한 영향력을 미치며 지난 시즌 구단 첫 정규 시즌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다만 네 선수가 함께 뛰는 장면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보지 못하게 됐다. 가장 먼저 부스케츠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 부스케츠는 지난달 26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부스케츠는 최근 마이애미 팬들 앞에서 은퇴 사실을 직접 발표했고, 은퇴 이후 안식년을 갖겠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스타가 그라운드와의 작별을 고했다. 주인공을 알바. 알바 또한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마이애미까지, 꾸준하게 레프트백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하며 메시와 호흡을 맞춰왔다. 알바 또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전망이다.
반면 메시는 조금이라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했다. 결국 지난 24일 마이애미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부스케츠, 알바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다만 메시는 이제 ‘은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절친들의 은퇴 소식에 착잡함을 드러낸 메시였다. 메시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로마노 기자는 메시에게 부스케츠와 알바의 은퇴 소식에 대한 심경을 질문했다.
메시는 “솔직히 말해 쉽지 않다. 먼저 평생을 축구에 바쳐왔다는 걸 깨닫게 되고, 주변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걸 보면서 결국 내 차례도 곧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완벽한 호흡을 맞췄고, 가족끼리도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서 이번 일은 경기장 안팎에서 친구를 잃는 기분이다. 물론 부스케츠와 알바에게도 굉장히 힘든 순간일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내려 놓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