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이트먼 SNS
사진=화이트먼 SNS

 

[포포투=김아인]

알피 화이트먼이 은퇴 후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화이트먼은 잉글랜드 출신이다. 189cm라는 장신의 피지컬을 갖췄고, 준수한 선방 능력과 반사 신경, 반응 속도가 뛰어난 골키퍼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연령별 팀을 거치면서 지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교체 출전하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 생활을 선택했다. 스웨덴 리그의 데게르포르스에서 두 시즌 동안 34경기에 출전했고, 3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2022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했다.

하지만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토트넘 '레전드' 위고 요리스의 자리를 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고, 프레이저 포스터, 브랜든 오스틴 등의 자원에 밀려 백업 기회도 없었다.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안토니 킨스키 등을 영입하며 골키퍼 자리를 채웠고, 화이트먼은 3-4 옵션에 불과해 출전을 노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팀과 함께 우승컵을 들었다. 유로파리그 경기 때마다 백업 골키퍼로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동료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장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을 함께했고, 어린 시절부터 성장한 토트넘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를 끝으로 축구 선수로서 삶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영국 '더 선'은 “화이트먼은 경기장과 불과 2분 거리에서 자라난 토트넘 팬이지만, 출전 기회가 희박해지자 연기 수업을 듣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화이트먼은 이후 런던과 LA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프로덕션사 ‘Somesuch’와 사진작가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22년 아카데미 단편영화상을 받은 'The Long Goodbye'를 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전달했다.

화이트먼은 현재 촬영 일에 전념하며 축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그는 “축구는 이제 거의 보지 않지만, 내년 월드컵은 꼭 현장에서 보고 싶다. 이제는 친구들과 수요일 밤에 순수하게 공을 차며 즐긴다. 축구는 짧은 커리어다. 난 이제 내가 진짜 즐길 수 있는 걸 하며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더 선
사진=더 선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