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다비 젤케는 튀르키예 이적 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샥세히르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위치한 안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0라운드에서 안탈리아스포르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샥세히르는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11위에 안착했다.
젤케가 이날 명단에 포함됐다. 젤케는 독일 출신이다. 195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클래식한 스트라이커다. 상대와의 경합, 공중볼 싸움에서 특화되어 있고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마무리 능력까지 고루 갖췄다. 어린 시절에는 자국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고,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러 독일 클럽에서 성장하다 베르더 브레멘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4-15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그 다음 시즌에는 RB 라이프치히에서 리그 30경기 10골 1도움으로 승격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련도 그를 따라다녔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헤르타 베를린에 850만 유로(약 140억 원)라는 높은 금액으로 이적했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리그 27경기 10골을 올리면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2018-19시즌 또다시 부상으로 울어야 했다. 베르더 베레멘, 쾰른을 거치며 독일 무대에서 계속 뛰었고, 지난 시즌엔 함부르크에 이적해 독일 무대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 겨울 K리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물이다. 함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여러 팀이 연결됐고, K리그 일부 구단들도 그를 노린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하지만 젤케는 함부르크에 남아 리그 31경기 22골을 터뜨렸다. 2.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7년 만의 승격에 크게 공헌하며 시즌을 마쳤다.
여름 동안 함부르크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그는 튀르키예 무대로 향했다. 바샥셰히르에 입단했는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4경기 3골을 기록했고, 리그 데뷔전도 8분 가량 치렀지만 지난 8월 이후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마침내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명단에 복귀했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그동안 바샥셰히르 역시 상황이 좋지 않았다. UECL 본선행이 좌절됐고,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칠 정도로 부진하고 있었다. 리그에서도 2승 4무 4패에 그치고 있는데 강등권 팀들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자칫하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