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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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루카 모드리치가 동료들에게 어마어마한 선물을 돌려 화제가 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3일(한국시간) “모드리치가 AC밀란 동료들에게 통 큰 선물을 하면서 또 한 번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와 토트넘 홋스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그는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39세라는 나이에 접어들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13년 동안 레알 통산 597경기 43골을 기록한 후 정든 팀을 떠나며 밀란으로 향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을 떠나기 직전 교체로 주로 출전하던 때와 달리 세리에A에서는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도 거물급 스타인 모드리치의 입단을 반겼고, 마흔이 다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축구 센스로 밀란의 공격에 다양한 옵션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엔 구단주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4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스완지 시티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공동 구단주가 됐다. 이미 구단 내에서도 이적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운영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레전드' 모드리치도 피해갈 수 없는 게 있었다. 바로 '신입생 신고식.' 축구에서도 일반적으로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일명 '장기 자랑'을 시키는 문화가 존재한다.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순서다. 주로 선수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춰야 한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도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같이 해외에서도 친숙한 K팝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곤 했다.

40세의 모드리치에게도 해당됐지만, 모드리치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신고식을 피했다. 밀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인플루언서 호르헤 루비오의 SNS 라이브에 출연해 “모드리치가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처음 라커룸에 들어왔을 때, 각 선수의 자리에 새 아이폰이 하나씩 놓여 있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전부 그가 직접 준비한 선물이었다. 보통 신입 선수는 팀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는 대신 이런 선물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에 접어든 만큼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 앞에서는 자존심을 챙기고 싶던 모드리치였다. 비싼 아이폰을 모든 선수들에게 선물해가면서까지 신고식을 피하고 싶었던 모양새다. '풋 메르카토'는 모드리치가 선물한 아이폰의 합계 금액이 2만 유로(약 3400만 원)가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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