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미나미노 타쿠미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 후 아쉬운 감정을 털어놨다.
AS모나코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모나코에 위치한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모나코는 2무 1패로 27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토트넘은 1승 2무로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토트넘 공격진도 부진했지만 모나코는 이날 토트넘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점유율은 56%로 44%의 토트넘보다 약간 더 우세했고, 슈팅도 23개나 몰아쳤다. 유효 슈팅 8개를 기록해 토트넘의 슈팅 11회, 유효 슈팅 2회에 비해 훨씬 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쇼에 울었다. 모나코는 이날 기대 득점(xG) 2.45골을 기록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미나미노도 부진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9-20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2022-23시즌 모나코로 이적했다. 적응을 거쳐 2023-24시즌 리그앙 30경기에서 9골 6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 31경기 6골 3도움을 남기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엔 리그 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전에서 20분을 소화했지만 아쉬웠다. 미나미노는 후반 반전을 꾀하기 위해 토마스 파티와 교체된 뒤 경기 막판 세 차례의 슈팅을 몰아쳤다. 하지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를 0-0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경기 후 미나미노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모나코의 일본인 미드필더 미나미노의 처참한 마무리에 크게 감사해야 했다. 미나미노는 경기 막판 세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놓쳤고, 이에 홈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졌다"고 이야기하면서 미나미노의 부진 덕에 토트넘이 패배를 면했다고 평가했다.
미나미노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는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 결과가 정말 아쉽다. 내게도 두세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마치 승점을 잃은 듯한 기분이다. 그래도 경기장 안에서는 좋은 부분도 많았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호인 토트넘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