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에릭 다이어 더비가 불발됐다. 다이어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모나코공국에 위치한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AS모나코와 맞대결한다. 토트넘은 1승 1무로 2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고, 모나코는 1무 1패로 28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축구 팬들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일본 에이스 미나미노 타쿠미가 리버풀을 떠나 이적한 뒤 활약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천재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도핑 징계 후 합류하면서 아직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과 10여년간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다이어가 있다. 토트넘에서 9년 동안 뛰었지만, 다이어는 느린 발과 잦은 실수로 토트넘 부진의 원흉이 될 때가 많았다. 2023-24시즌 도중 합류했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올 시즌 모나코로 왔다.

모나코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던 그는 개막 후 주전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공식전 9경기 중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주장단에도 포함되며 팀의 리더가 됐다. 특히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는 상대 발에 얼굴을 가격당하고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동점골을 집어 넣으면서 맨시티의 승리를 저지하고 팀의 승점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다이어 더비'가 성사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지난 달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토트넘과 모나코가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게 되자, “너무 기대된다. 챔피언스리그는 가장 위대한 대회다. 토트넘에서 6개월간 뛸 수 있을지조차 몰랐는데, 뮌헨에서는 준결승까지 갔고, 이제 또 모나코와 함께할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할 뿐이다”고 설렘을 전했다.

하지만 고대하던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다이어는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서는 최대 한 달 정도 결장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앙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부상 탓에 결장했던 바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모나코를 이끄는 세바스티안 포코뇰리 감독도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다이어는 부상을 당해서 실망하고 있다. 확실히 그는 토트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토트넘 역시 해당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는 지난 8월 조 추첨 당시만 해도 마치 운명처럼 우리와 맞붙게 됐다. 하지만 근육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 결장이 안타깝게도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