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에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영국 ‘골닷컴’은 16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주급 37만 5천 파운드(약 7억 1,400만 원)에 달하는 맨유 계약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잦은 실수, 저하된 경기력으로 숱한 방출 요구를 받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직전까지도 갈피를 잡지 못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방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나 중앙 미드필더의 활동량을 요구하는 아모림 감독의 스리백 체제에 맞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과체중에서 벗어나 전성기 시절 날렵했던 몸매를 회복했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 전 지역을 커버했다. 특히 장점이었던 터프한 수비력에, 예리한 전진 패스까지 보여주며 순식간에 주전으로 올라섰다. 마누엘 우가르테는 공개 석상에서 “카세미루에게 경기 내외적으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찬사까지 보낼 정도.
그럼에도 방출설은 끊이지 않았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와 높은 주급 때문.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유에 잔류해 2025-26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만큼의 일관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현재 맨유 전체가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 컸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카세미루를 신뢰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는 탄탄했다. 10월 A매치에 소집된 카세미루. ‘은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신임을 받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카세미루는 한국전 5-0 대승을 이끌었고, 일본전에서는 아쉽게 2-3으로 역전패했다. 다만 카세미루의 잘못은 아니었다.
이렇듯 반전 활약을 선보이는 카세미루. 어느덧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아모림 감독을 비롯한 맨유는 카세미루와의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조건이 있다.
바로 ‘연봉 삭감’이다. 매체는 “맨유는 전체 급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는 카세미루가 맨유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상당한 임금 삭감을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가 내년 여름 이후에도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