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장-필리프 마테타와 윌프리드 자하가 한 판 붙었다.
마테타는 커리어 황금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21년 마인츠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마테타는 평범한 공격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점차 재능과 실력을 증명했다.
현재 마테타는 PL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지난 2023-24시즌 19골 5도움을 올리며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 시즌에도 1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터줏대감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상대 골키퍼의 발에 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건강하게 복귀해 여전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결국 꿈을 이룬 마테테다. 10월 A매치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된 것. 프랑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마테타는 처음 소집했다. 현 시점 마테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데뷔골까지 넣었다. 지난 11일 열린 아제르바이잔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던 마테타. 14일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데뷔골을 넣었다. 마테타의 골로 프랑스는 2-1로 역전했지만, 아쉽게 2분 뒤 실점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그럼에도 마테타의 데뷔골이 고무적이었던 경기였다. 이후 마테타의 ‘대표팀 소집 당시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당시 마테타는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팰리스에 처음 왔을 때, 아직 경기(데뷔전)도 치르지 못할 때였다. 라커룸에서 프랑스 대표팀 (발탁) 이야기를 했더니, 자하 같은 동료들이 웃더라”라고 저격을 시작했다.
이어 마테타는 “다들 ‘팰리스에서도 아직 못 뛰는데 프랑스 대표팀을 생각한다고?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내 목표고,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 내 꿈은 언제나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마테타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자하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자 자하는 “지금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이 상황은 내가 직접 정리해야겠다. 마테타는 그럴 생각이 없더라. 내가 직접 이야기했지만, 그냥 괜찮다며 넘어 가더라. 내가 팰리스에서 뛸 때, 많은 이들이 나를 지켜봤지만 진심으로 응원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는 누구에도 기분 나쁘게 굴지 않았다. 날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할 때 정말 역겹다. 그때 나눈 대화는, 그가 팰리스에서도 경기를 뛰지 못하던 시절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기회가 있을까 하는 이야기였다. 그 대화에는 10명의 선수들이 함께 있었다. 친구로서 우리는 그냥 웃어 넘겼고, 장난 삼아 ‘카림 벤제마 같은 선수들이 있고, 그 포지션에는 경쟁자가 많으니 쉽지 않을 거야’라고 농담했을 뿐이다. 단 한 번도 절대 대표팀에 가지 못할 것이라 말한 적 없다”며 마테타를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