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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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자유 계약(FA) 신분인 델레 알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알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동남아시아로 보이는 자연 환경이 눈에 띄었고 알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라는 단어도 등장해 인도네시아로 보인다는 추측도 있었다. 알리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면서 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잭 그릴리쉬, 제임스 매디슨 등 잉글랜드 동료들도 알리를 격려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불릴 만큼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공격진으로 이름을 날렸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도 당당히 올랐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던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력 부진으로 교체 명단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2021-22시즌 도중 팀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베식타스로 임대돼 터키 무대에 나섰지만 별다른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 2023년 초 사타구니 부상까지 겹치며 2월 이후 공식전 출전이 완전히 끊겼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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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알리는 충격적인 개인사를 고백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오버랩(Overlap)’에서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숨겨왔던 상처를 털어놓았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어머니, 어린 시절 자신을 성추행한 어머니의 지인, 그리고 7살부터 담배를 피우고 8살 때 마약 거래에 연루됐던 충격적인 과거들을 꺼냈다.

알리의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축구계 전반에서 격려와 응원이 쏟아졌고, 에버턴은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그의 재활을 지원하며 클럽 훈련장 사용을 허락했다. 오랜 재정비 끝에 그는 지난해 겨울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A 신흥팀 코모 1907과 1년 6개월 계약을 맺고 복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오랜 공백의 여파로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고, 3월에 치른 복귀전에서는 교체로 들어온 지 8분 만에 상대의 발목을 밟아 퇴장을 당했다. 이후 출전 기회는 완전히 사라졌고, 이번 시즌에도 팀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코모는 지난 달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예 축구계를 떠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알리다. 지난 달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스완지 시티와 한차례 연결되기도 했다. 일부 유럽 선수들이 동남아시아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향후 행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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