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레인저스가 스티븐 제라드의 재임명을 검토하는 가운데, 그를 다시 데려오지 말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클럽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키스 위니스의 말을 전했다. 위니스는 “제라드가 레인저스로 돌아오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축구에서 복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떠날 당시 팬들 사이에서도 복잡한 감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레인저스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뒤 아스톤 빌라로 향했지만, 이별이 완전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 사우디에서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영국 복귀 시 높은 세율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니스는 “그가 사우디에서 활동했던 시절의 세금 문제와 관련된 이슈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따라서 그것 역시 협상되고 고려되어야 하는데, 현재 레인저스는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셀 마틴 감독은 레인저스를 이끌며 17경기에서 5승 6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클럽 브뤼헤와의 맞대결에서 합계 스코어 1-9로 참패하며 유럽 무대에서 구단 최악의 기록까지 세웠다. 이런 흐름 속 결국 레인저스는 마틴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 감독으로 제라드가 거론됐다.
제라드는 은퇴 이후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연령별 팀을 맡아 경험을 쌓은 그는 지도자로서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2015년 레인저스 FC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제라드는 2020-21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32승 6무, 92득점 13실점, 승점 102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해 아스톤 빌라를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2023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 FC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구단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며 현재는 지도자 생활을 잠시 멈춘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