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놀드가 어린 시절부터 몸담아온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결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팀 유스 출신으로 리버풀에서 성장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약 만료를 앞두고 840만 파운드(약 120억원)라는 헐값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리버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대해 제라드는 “솔직히 FC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들의 러브콜이 오면 어떤 선수든 흔들리게 마련이다. 나 역시 무리뉴 시절 레알의 제안을 받았고,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제라드는 역시 현역 시절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었다. 그는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조세 무리뉴가 지휘하던 첼시의 러브콜을 받았고, 개인 합의에까지 이르렀으나 결국 마음을 돌려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이어 “아놀드도 새로운 도전을 원했을 것이다. 리버풀에서 이미 모든 걸 이뤘으니, 한편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의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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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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