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SPN
사진=ESPN

[포포투=송청용]

레알 베티스를 향한 안토니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에 집중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안토니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베티스로 이적하기 직전이었으며, 뮌헨은 그에게 현재 연봉의 두 배를 제안하기까지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최근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티스와 계약하기 하루 전 뮌헨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대화 중에 내가 이미 베티스와의 계약이 95% 완료됐으며,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토니의 선택은 베티스. 앞서 베티스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안토니를 완전 영입했다. 안토니는 이번에 베티스로 복귀하면서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 “안토니가 베티스로 이적한다. 2,200만 유로(약 360억 원)의 기본 이적료에 300만 유로(약 50억 원)의 옵션이 추가된 이적료로 합의를 마쳤다. 맨유는 50%의 셀온 조항도 포함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X
사진=X

결국 안토니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토니는 베티스 입단식에서 “세비야는 맨체스터보다 훨씬 아름답다.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오게 됐다. 베티스 유니폼을 입을 날이 기다려진다. 이 일을 가능하게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내게 중요한 건 애정이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감정과 사랑이 있다. 내 첫 번째 선택지는 언제나 베티스였고, 그렇기에 마지막 날까지 기다린 것이다. 이제 여기 있고, 내가 사랑하는 도시와 클럽에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앙헬 하로 회장도 “베티스 팬들에 네게 ‘트리아나의 안토니’라는 이름을 붙여준 건 당신을 더 가깝게 느끼기 위함이었다. 이번 협상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단의 모든 관계자와 에이전트 그리고 선수 본인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항상 있었다”라며 기쁨을 공유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