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송청용]

아론 완-비사카가 국적을 변경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라이트백 완-비사카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수년간 소외된 끝에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의 첫 발탁을 받아들였다”라고 보도했다.

완-비사카는 1997년생 베테랑 라이트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태클 실력을 자랑한다. 축구 통계 매체 ‘FBREF’에 따르면 그는 2022-23시즌 드리블러를 상대로 한 태클 성공률 92%(23/25)를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SSC 나폴리에서 86.2%(25/29)를 기록한 김민재.

덕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라이트백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특히 2019-20시즌을 앞두고는 맨유가 무려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그를 영입했다. 맨유에서 5시즌 간 활약하면서 통산 190경기 2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그는 이적 첫 시즌임에도 38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더욱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격력이 개선됐다.

사진=ESPN
사진=ESPN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이에 ‘미러’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은 라이트백 자리에 수많은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카일 워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키어런 트리피어, 리스 제임스가 모두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0년 11월 “그 포지션은 매우 풍족한 구역이다. 완-비사카는 훌륭한 수비수다. 일대일 상황에서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팀 밸런스를 고려애햐 하고, 현재는 그보다 앞선 선수들이 있다”라고 답했다.

결국 잉글랜드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완-비사카는 2019년 “내 목표는 잉글랜드 대표팀이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것이 기쁘다. 계속 뛰고 발전하다 보면 분명 인정받게 될 것이고, 대표팀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으나, 6년이 지난 지금 콩고민주공화국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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