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송청용]

에버턴이 이번에도 ‘8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에버턴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1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경기력은 처참했다. 1골 차로 끝난 것이 다행일 정도다. 에버턴은 시종일관 ‘승격팀’ 리즈에 끌려다녔다. 라인을 완전히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PK)을 내주면서 끝내 무너졌다.

실제로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에버턴은 점유율(46%-54%)과 슈팅(7-21) 그리고 이동 거리(107.4km-112.5km) 등 대부분의 세부 지표에서 리즈에 크게 밀렸다. 특히 전반전에는 단 한 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에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에버턴의 무기력한 패배를 조명했다. 매체는 “에버턴은 2021년 8월 28일 이후 8월 PL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에버턴은 2021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2로 패했으며, 2022년에는 첼시, 아스톤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브렌트포드, 리즈에 각각 0-1 패배, 1-2 패배, 1-1 무승부, 1-1 무승부를 거뒀다.

나아가 2023년 풀럼, 빌라,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각각 0-1 패배, 0-4 패배, 0-1 패배를, 2024년 브라이튼, 토트넘 홋스퍼, 본머스에 각각 0-3, 0-4, 2-3 패배를 거뒀다. 그리고 오늘 리즈에 0-1로 패하면서 12경기 2무 10패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남기게 됐다.

아직 에버턴은 8월에 PL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에버턴은 24일 브라이튼을, 30일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에버턴으로서는 과거 두 팀 모두에게 패한 만큼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다.

다만 위안거리는 존재한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온 잭 그릴리쉬가 바로 그것. 그릴리쉬는 이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면서 데뷔전을 치렀으며,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0%(9/10), 키패스 2회, 스프린트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릴리쉬의 발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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