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NT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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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송청용]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다시금 ‘철강왕’ 면모를 뽐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브루노가 대활약했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브루노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2득점을 포함해 유효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공격 지역 패스 12회, 패스 성공률 80%(47/59), 볼 터치 81회 등을 기록했다. 이에 ‘풋몹’은 그에게 최고 평점인 9.3점을 부여하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한편 브루노는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의료진은 내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니라고 답했다. 죽어서 쉬면 된다. 죽으면 누워서 쉴 시간이 많다”라고 답했다.

가히 맨유의 ‘리빙 레전드’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맨유에서 통산 277경기 출전해 95골 8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팀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루노는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공식전 52경기 출전해 19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활약은 압도적이다. 맨유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캡틴 브루노가 4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수상이다. 그는 팀 내 압도적인 영향력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맨유는 2019-20시즌 도중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6,500만 유로(약 1,035억 원)를 지불하고 브루노를 영입했다. 당시 브루노는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세 시즌 간 135경기 출전해 62골 4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메이라리가를 폭격했다. 동시에 리그 우승 및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포르투갈인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곧바로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후반기만 뛴 첫 시즌부터 22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이듬해 58경기 28골 18도움을 터뜨리며 부동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 하흐, 루벤 아모림까지 여러 감독을 거쳤지만 그의 입지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26일 본머스전을 마치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PL 우승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내년은 힘들겠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제 브루노는 ‘명가 재건’이라는 중대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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