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버밍엄 시티가 대기록을 세웠다.
버밍엄은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에 위치한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 원(3부) 42라운드에서 블랙풀에 2-0 승리했다. 버밍엄은 이날 승리로 승점을 108점(33승 9무 3패)으로 늘려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에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버밍엄이 블랙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버밍엄은 한 경기를 남겨두고도 승점 108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5-06시즌 승점 106점으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한 레딩”이라고 전했다.
완벽했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골(82골)을 넣었으며 가장 적게 실점(30골)했다. 이에 EFL 사무국은 지난달 28일 EFL 어워드에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이와타 토모키, 크리스토프 클라러, 알렉스 코크란을 올해의 팀으로 선정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이번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공격적인 영입을 강행했다. 풀럼에서 제이 스탠스필드를 영입하기 위해 1,500만 파운드(약 285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버밍엄을 넘어 리그 원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 스탠스필드는 그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19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아울러 버밍엄은 그를 포함해 17명의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한편 버밍엄에 소속된 코리안리거의 희비는 엇갈렸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미드필더 백승호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울산 HD로부터 이명재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했다.
특히 백승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버밍엄으로부터 “3년 안에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하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받았다. 백승호는 기대에 부응하듯 공식전 49경기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반면 이명재는 좀처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며 공식전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달 19일 크롤리 타운전이 첫 출전이었다. 31세의 늦은 나이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다만 크롤리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데이비스 감독으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제껏 출전하지 못했지만 훈련장에서 항상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라는 평을 받는 등 늦게나마 시작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