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리버풀 팬들이 지진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매체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의 우승 축하 행사가 지진을 일으켰다. 가장 큰 진동은 전반 2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역전골이 터진 직후다. 리히터 규모 1.74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리버풀은 28일 오전 12시 30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5-1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60,415명의 관중이 입장해 그들의 우승을 축하했다. 그리고 이 반응은 실제 지진 활동을 일으켰다. 두 번째로 큰 진동은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 직후로, 규모 1.60을 기록했다. 이어서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이 1.35를, 코디 각포의 추가골이 1.03을, 루이스 디아즈의 동점골이 0.64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는 리버풀대학교의 앙투안 세티에와 파르나즈 캄란자드 박사 그리고 벤 에드워즈 교수가 참여했다.
세티에 박사는 “이 실험이 새로운 세대의 지진학자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며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잠재적인 응용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촉발하고 경기장 경험을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캄란자드 박사는 “진동이 관중석에서 느낄 수 있을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필드는 분명 지속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 환호는 우리 발밑에 흔적을 남겼다. 마지막 휘슬이 울린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된 기쁨은 지구에 ‘지진’이라는 지문을 남겼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드워즈 교수는 “리버풀 팬들의 열정은 말 그대로 지구를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강력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