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지난겨울 미토마 카오루를 향한 거액의 오퍼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브라이턴 소식에 정통한 앤디 레일러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을 통해 브라이턴이 지난겨울 미토마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의 오퍼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브라이턴과 미토마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논하면서 “미토마는 현재 브라이턴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브라이턴의 운영 방식은 그의 성격에 완벽히 맞아떨어지며, 미토마 역시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미토마는 돈의 유혹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알 나스르가 미토마를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턴에 5,400만 파운드(약 1,005억 원)와 6,100만 파운드(약 1,135억 원)의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브라이턴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미토마와 브라이턴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미토마의 상업적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미토마가 불러일으킨 일본과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고려해야 한다. 그의 상업적 가치는 이적료 책정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미토마는 야망 있는 선수이자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선수다. 브라이턴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면 그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를 비롯해 유럽에서 그를 데려갈 재정적 여유가 있는 빅클럽들이 여러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로 왼쪽 윙어가 필요한 팀은 그리 많지 않다. 아울러 28세가 되는 선수에게 큰 이적료를 지불할 만한 팀은 더더욱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토마는 일본 국적의 1997년생 젊은 윙어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파괴적인 드리블과 영리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자국 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매년 15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이에 브라이턴이 그를 영입했다.
곧바로 유럽 무대 적응을 위해 로얄 위니옹(벨기에)으로 임대를 떠났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 이후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턴에 복귀했으며, 첫 시즌부터 41경기 10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26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나아가 이번 시즌에도 38경기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특히 자신의 주특기인 드리블이 더욱 발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MB’에 따르면 미토마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윙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 중 28회의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며 해당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는 29회를 시도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