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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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첼시가 다시 골키퍼 영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최악의 부진에 빠진 첼시. 리그 17라운드까지 무려 10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달리며 선두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뒤이어 펼쳐진 리그 4경기에서 무승(2무 2패)를 거두며 5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리그 10경기 성적은 3승 2무 5패. 최근 사우샘프턴을 4-0으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5위를 지키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부진 중인 가운데 무엇보다 골키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시즌 주전 골키퍼로 낙점한 로베르트 산체스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되던 불안한 발밑과 실책 등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고, 무려 5번의 실책을 범하며 안정감은 더욱 떨어진 상태다. 결국 최근 산체스는 골키퍼 장갑을 백업 자원인 필립 요르겐센에게 남겼다.

주전으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얻은 요르겐센. 이따금 경기에 출전해 순도 높은 선방 능력을 선보였기에 안정적으로 최후방을 지켜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많은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빠졌다. 리그 2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공식전 2경기에서 5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선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다시 골키퍼 문제와 맞닥뜨린 첼시다. 이에 따라 다시 골키퍼 영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TBR 풋볼’은 26일(한국시간) “첼시는 산체스와 요르겐센의 대체자를 물색 중이고, 현재 세 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발기술이 뛰어나고, 빌드업에 능한 골키퍼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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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세 선수 모두 출중한 발밑을 장착한 골키퍼들이다. 이어서 매체는 “현재 첼시의 골키퍼 영입 후보 중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의 바트 페르브뤼헌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마레스카 감독이 요구하는 모든 조건에 부합한 선수로 지난 2023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그를 주목해왔다. 또 다른 골키퍼 두 명은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의 선수들이다. 파르마의 스즈키 자이온은 빌드업에 능한 선수이고, 아탈란타의 마르코 카르네세키 또한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스즈키다. 2002년생의 스즈키는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2021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2년 대표팀 승선한 뒤 2023-24시즌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향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렇듯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우리에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실책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당 대회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등극한 스즈키는 5경기에서 8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연이어 실책을 범해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듣던 스즈키는 8강 이란전에선 동점골을 빌미를 제공한 끝에 결국 1-2 패배를 당하며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아시안컵에서 부진을 겪은 스즈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파르마에선 달랐다. 리그 개막전에서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6차례 선방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더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자신의 강점인 정확한 패스 능력을 연일 발휘하며 팀의 빌드업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자신감을 얻게 된 스즈키는 어느새 세리에A에서 손꼽히는 골키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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