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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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토마스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가고자 한다.

1989년생, 독일 국적의 뮐러는 ‘라움도이터’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공간의 지배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높은 공간 이해도와 출중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비록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스피드를 갖추진 않았지만 출중한 킥력과 왕성한 활동량,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이며 오랜 기간 팀 전술의 핵심을 담당해 왔다.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한 뮐러는 2008-09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다음 시즌 루이 반 할 감독의 신임 아래 주전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고, 공식전 52경기 19골 10도움을 올리며 곧장 팀내 핵심 자원으로 올라섰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명단에 승선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6경기 5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후 뮌헨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해 왔다. 2009-10시즌 이후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후 득점력은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시즌까지 무려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 기록을 세우며 매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비록 최근 들어서 운동 능력의 하락으로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이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명실상부 뮌헨의 살아있는 역사다. 2021-22시즌 뮌헨 소속으로 통산 218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순위 3위에 오른데 이어 2022-23시즌에는 개인 통산 리그 30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통산 ‘710번째 경기’에 나서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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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우승 경력 역시 화려하다. 2009-1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시작으로 무려 12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가장 많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 등극했다. 뮐러는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모든 공식 대회에서 3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가히 ‘우승 청부사’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시즌, 15년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낮은 공격포인트(7골 10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 현재까지 5골 4도움만을 기록하며 황혼기에 접어든 상태다. 출전 시간 역시 많이 줄었는데, 공식전 31경기 중 단 11경기를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독일 현지에서는 뮐러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려하는 중이라는 보도도 전해졌다.

그러나 뮐러는 여기서 여정을 끝내고 싶지 않은 눈치다. 뮌헨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연봉 삭감’도 불사할 전망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뮐러는 뮌헨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연봉 삭감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계약은 올여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1년 계약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 1,700만 유로(약 250억 원)에 달하는 뮐러의 연봉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뮐러는 자신의 역할이 줄어든 만큼 연봉도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고, 뮌헨과의 동행을 지속하기 위해 희생할 의사가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팀들이 뮐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는 유럽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길 원하며 뮌헨에 남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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