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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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 세바요스. 그러나 끝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와 1-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결승전 진출에 있어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 초반 소시에다드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레알. 해결사는 ‘신성’ 엔드릭이었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주드 벨링엄이 쇄도하던 엔드릭에게 정교한 롱패스를 보냈다. 이내 침착하게 패스를 받은 엔드릭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레알은 6번의 선방을 기록한 안드리 루닌의 맹활약 덕분에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1-0 승리를 따냈다.

이날 레알은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난적’ 소시에다드를 꺾는 데 성공했다. 프란 가르시아와 라울 아센시오를 비롯한 수비진이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고, 엔드릭과 함께 선발 기회를 얻은 아르다 귈러가 저조한 활약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레알의 ‘위닝 멘탈리티’가 빛을 발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소시에다드의 공격을 틀어 막은 결과 공식전 7경기 무패행진(5승 2무)을 달려 나갔다.

다만 얻은 만큼 잃은 것도 있다.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의 굳건한 신임 아래 부활의 날갯짓을 펴던 세바요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세바요스는 전방으로 수 차례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며 중원의 엔진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나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와중에 경기 종료 직전 쿠보 다케후사와 무릎끼리 부딪히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이 큰 만큼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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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 감독은 “세바요스는 근육 부상을 당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세바요스는 공 소유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볼 컨트롤과 패스 역시 우수한 선수다. 루카 모드리치가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현재 벨링엄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레알 입장에서 세바요스의 공백은 매우 뼈아플 수밖에 없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레알에 입단한 세바요스는 기복이 심한 경기력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확고히 주전 입지를 다지진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이 유력했으나 끝내 잔류를 선택했고, 이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됐다. 동료들의 부진과 부상이 이어진 가운데 3선 핵심 자원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이기 때문. 올시즌 공식전 출전 기록은 31경기 2도움.

만약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은 정밀 검사를 통해 세바요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왼쪽 허벅지 뒷부분에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곧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현재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그의 부상 여부에 따라 레알은 향후 중요한 경기에서 큰 전력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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