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포르투갈 리그를 폭격 중인 사무 오모로디온을 향한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2004년생의 오모로디온은 스페인 출신의 공격 자원이다. 193cm, 82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췄기에 상대와의 경합에 강점이 있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자주 시도하기에 기동력 역시 갖췄다. 또한 강력하면서 정교한 슈팅과 골 결정력을 통해 박스 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스팀 시절부터 파괴력을 선보이며 일찍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라나다 유스팀에서 성장한 오모로디온은 2022-23시즌 B팀에서 리그 33경기 18골을 넣으며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 시즌엔 개막전 상대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1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모로디온에게 된통 당한 아틀레티코는 몇일 뒤 그를 영입했다.
이적 직후 곧장 임대를 떠난 오모로디온. 경험을 쌓기 위해 같은 리그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한 시즌을 보내게 된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곧장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 비록 초반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리그 34경기 8골 1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냈다.
이러한 활약에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클럽은 첼시. 메디컬 테스트까지 앞둔 상황이었기에 이적이 유력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개인 합의 과정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 끝내 오모로디온은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깜짝 이적하며 자국 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에서의 훈련 열외와 혼란스러웠던 이적 과정에 대한 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마침내 포르투갈 무대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비록 첫 경기에선 침묵했으나 이후 공식전 5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7골)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31경기 19골 3도움. 특히 리그 19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올리며 빅토르 요케레스(23골)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느낀 슬픔을 단번에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어쩌면 올여름 오모로디온의 ‘잉글랜드 드림’이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6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이번 여름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이고, 존 듀란의 대체자로 오모로디온을 주요 타킷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빌라와 더불어 많은 PL 클럽들이 그를 주시 중이다. 이어서 매체는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던 첼시, 아스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현재 첼시는 니콜라스 잭슨의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절실히 원하는 상태이고, 아스널 또한 최전방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