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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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0에 수렴하는 골 결정력에 지친 토트넘 홋스퍼다. 티모 베르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할 전망이다.

베르너는 지난 2023-24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간 ‘최악의 부진’을 겪어 왔던 베르너였기 때문. 베르너는 과거 RB 라이프치히에서의 맹활약으로 첼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조로운 드리블 패턴,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인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베르너는 주로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상대 수비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빠른 드리블 돌파 이후 크로스가 주된 루트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베르너의 패턴은 읽히기 시작했다. 리그 13경기 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웠다. 그러나 토트넘은 베르너와의 임대를 1년 연장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볼 때, 최악의 선택인 것으로 여겨진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선발 기회를 몇 차례 잡았다. 움직임은 좋았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결정력’이 문제였다. 수 없이 많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매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결국 또다시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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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베르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인저스전 베르너가 심각한 경기력으로 일관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줘야 했다. 마치 18세 수준의 선수가 경기장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베르너에게 직접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질책했다.

물론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옹호했다. 최근 베르너의 임대 조기 종료설이 돌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베르너와의 임대 계약 기간을 끝까지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베르너는 별 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심지어 최근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결국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견해를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의 임대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가진 정보에 의하면, 그들은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베르너와 토트넘에게는 좋은 시즌이 아니었기에, 양측 모두 내년에 다른 방향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후에는 새로운 경험을 시도할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뉴욕 레드불스 이적설에 관해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루머가 나왔을 때 그 쪽에서 실제로 움직임은 없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베르너가 라이프치히로 복귀해 또다른 미래를 그릴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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