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희소식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5일(한국시간) 인터 밀란 소식을 전하는 ‘인터 라이브’를 인용, “인터 밀란은 마운트의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여름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1999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마운트는 많은 기대를 받던 유망한 선수였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와 더불어 2선 전지역과 중원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였고, 수준급 패스와 킥 능력을 지닌 위협적인 자원이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많은 감독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SBV 피테서와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 해당 두 시즌 동안 공식전 83경기 25골 15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터뜨린 마운트는 2019-20시즌 첼시로 돌아와 곧장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해당 시즌에 ‘은사’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고, 공식전 53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2021-22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보이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마운트. 그러나 2022-23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해당 시즌 처음으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재계약 난항까지 겪게 되며 끝내 마운트는 지난 시즌, 오랜 기간 헌신한 팀과 작별을 고했다.

최종 행선지는 놀랍게도 맨유였다. 맨유가 그를 품기 위해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5,500만 파운드(약 990억 원). 그러나 반등을 노렸던 마운트의 이적은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내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었고, 여러 강점들도 상실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무엇보다 제일 심했던 것은 부상 빈도. 시즌 초반에 약 한 달 동안 이탈한 마운트는 복귀 이후 또 다시 4달에 달하는 장기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록은 공식전 20경기 1골 1도움.
결국 이번 시즌에도 변화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실패한 영입'이 됐다. 개막 이후 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23일간 전력에서 제외됐고, 지난 리그 6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경기 도중 머리 충돌로 인한 부상으로 또 다시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 시작 14분 만에 쓰러지며 끝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마운트는 맨유 이적 이후 부상으로 무려 244일간 결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트를 향한 인터 밀란의 관심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현재 인터 밀란이 그를 주시 중인 이유는 ‘노장’의 장기적 대체자를 찾기 위해서다. 매체는 “인터 밀란은 현재 36살인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마운트를 점 찍었다. 그러나 그의 높은 주급 문제로 인해 맨유가 일부 금액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