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한지 플릭 감독이 이번 시즌 3번째 이달의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페인 라리가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플릭 감독이 2월 한 달간 완벽한 승률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플릭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올 시즌 세 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플릭 감독의 이달의 감독상 수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리그 22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 승리(1-0)를 시작으로 2월에 진행된 리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기 때문. 플릭 감독의 지도력 아래 바르셀로나는 다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플릭 감독과 경쟁을 펼친 후보는 헤타페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과 발렌시아의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각각 2승 1무 1패)이었다.
벌써 올시즌 세 번째 이달의 감독상 수상이다. 플릭 감독은 지난 8월, 4경기 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 쥐었고, 10월에는 ‘엘 클라시코’ 4-0 대승을 포함해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두 번째 이달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매우 어수선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도중 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당시 팀을 이끌던 차비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구단은 그를 설득해 잔류를 이끌어냈으나 이후 차비가 구단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경질을 통보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무너진 바르셀로나의 재건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6관왕’을 달성했던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클라스는 여전했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역동적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장착한 이후 순항을 거듭했다. 시즌 개막 이후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리그 17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도 6승 1무 1패를 기록, 16강 직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흔들리던 순간도 있었다. 리그 13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잠시 주춤했다. 리그 18라운드에선 ‘우승 경쟁 후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1-2로 패하며 리그 순위도 3위로 추락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공식전 13경기 무패행진(11승 2무)을 이어가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최근 리그 5경기에선 전승을 거두며 다시금 1위에 등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