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라스무스 호일룬의 부진이 계속되자 끝내 코칭스태프들도 기대를 저버렸다.
이번 시즌 공격진의 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히 최전방 선수들의 활약상이 너무나도 미미했다. 이번 시즌 볼로냐로부터 영입한 조슈아 지르크지는 리그 26경기 3골 1도움을 올린 채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마커스 래쉬포드는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끝내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호일룬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3년생, 덴마크 국적의 호일룬은 191cm의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라인 브레이킹에 능한 ‘9번’ 자원이다. ‘자국 명문’ 코펜하겐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2020-21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오스트라이의 슈투름 그라츠와 이탈리아의 아탈란타를 거치며 프로 세계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2-23시즌 아탈란타에서 10골을 기록,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호일룬. 지난 시즌 맨유가 무려 8,500만 유로(약 1,27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다만 아탈란타에서 몇 차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유망주이기에 오버페이라는 평가도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시즌 초반에 호일룬은 기대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 들면서 어느 정도 PL 무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종 기록은 공식전 43경기 16골 2도움. 비록 초반엔 부침을 겪었으나 의외의 선전을 보이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아직 21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이기에 충분히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만한 재능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 ‘9번’을 달게 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호일룬. 그러나 현재까지 공식전 33경기 7골 1도움을 기록, 활약상은 기대 이하다. 리그에선 21경기에서 단 2골을 넣는 데 그치며 주전 자원으로서 의구심만 남겼다. 특히 최근 부진이 매우 심했는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빅토리아 플젠을 상대로 기록한 멀티골 이후 공식전 16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스 안에서 전혀 위력을 보이지 못하자 점점 신뢰도 잃어가는 중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맨유의 코칭스태프들이 호일룬의 부진에 점점 더 불만을 느끼고 있다. 호일룬은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맨유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아론 완-비사카(2골 2도움)보다도 못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인용, “호일룬은 현재 16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이어가는 중으로 맨유 코칭스태프는 그의 부진에 대해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한 코치는 지난 2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을 당시에 호일룬의 경기력에 극도로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