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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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뤼트 반 니스텔루이 감독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레스터 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1군 코치인 벤 도슨, 대니 올콕과 결별을 선택했다. 두 인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에 합류해 스티브 쿠퍼와 반 니스텔루이 감독 아래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잠시 감독 대행 역할도 수행했다. 두 사람의 헌신과 기여에 깊이 감사를 표하며 이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뤄낸 레스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나자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끈 바 있는 쿠퍼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최악의 한 수였는데, 쿠퍼 감독 체제에서 레스터는 리그에서 2승 4무 6패의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이에 구단은 쿠퍼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그는 에릭 텐 하흐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자 임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잠시 이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 텐 하흐 아래에서 리그 3승을 올리는 데 그친 맨유는 반 니스텔루이 임시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4경기 3승 1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맨유와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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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발은 좋았다. 감독 데뷔전에서 웨스트햄을 3-1로 꺾으며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상대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2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지만 이후 공식전 8경기에서 무려 7번의 패배를 당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해당 기간 동안 거둔 1승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선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 6-2 승리가 유일했다.

리그 23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꺾으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인 레스터.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공식전 4연패를 기록했기 때문. 반 니스텔루이 감독이 부임할 당시 16위를 달렸던 레스터의 순위는 어느새 19위(4승 5무 17패 승점 17)까지 추락하며 한 시즌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여있다. 17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승점차는 어느새 5점까지 벌어졌다.

이와 동시에 불명예도 떠안게 됐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 26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게 0-4로 대패한 레스터는 홈에서 치른 6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을 기록한 PL 역사상 첫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코치진과 작별을 고하게 되며 어느새 자신의 입지 조차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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