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현재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드 스펜스.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한국시간) “오랜 임대 생활을 보낸 스펜스의 반전 드라마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야기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스펜스는 궁극적인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펜스는 전도유망한 풀백 자원이었다. 미들즈브러 유스팀을 거쳐 2018-19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4경기 2골을 올리며 주전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21-22시즌엔 출전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듬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났다.
노팅엄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공식전 46경기 3골 4도움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를 대표하는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펜스의 활약에 힘입어 노팅엄은 23년 만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뤄냈다.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은 스펜스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로 둥지를 옮겼다.
호기롭게 토트넘에 입단한 스펜스. 그러나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동 포지션 경쟁자인 에메르송 로얄과 맷 도허티의 입지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 해당 시즌 공식전 6경기에 나섰고, 총 출전 시간은 43분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된 스펜스는 끝내 시즌 도중 프랑스의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부터 스펜스의 떠돌이 생활이 계속됐다. 렌에서 공식전 10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시즌 팀에 합류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마저 외면당했고, 또 다시 임대를 떠났다. 시즌을 앞두고 리즈 유나이티드로 떠났으나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채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했고, 겨울엔 이탈리아의 제노아로 임대 이적했지만 공식전 16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온 스펜스. 시즌 초반엔 주로 백업 풀백 자원에 만족한 채 종종 교체로 나선 그에게 마침내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붙박이 주전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했기 때문.
이후 ‘물 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사우샘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는 등 물오른 공격 본능을 뽐냈고, 수준급 태클과 일대일 수비를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최근에 있었던 리그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선 PL 데뷔골을 터뜨리는 쾌거도 이뤘다. 현재까지 공식전 기록은 19경기 2골 2도움.
포스테코글루호의 핵심 자원이 된 스펜스의 다음 목표는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이다. 매체는 “스펜스는 다음달 발표될 토마스 투헬의 첫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됐다 현재 스펜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잉글랜드 풀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많은 토트넘 팬들은 그가 생애 첫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이라는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