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현우]
마티스 텔이 토트넘 홋스퍼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2005년생인 텔은 프랑스 국적의 공격수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이 특징이며 드리블 기술도 뛰어나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공격을 시도한다. 더불어 슈팅과 오프 더 볼 능력도 준수해 잠재력이 높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텔은 스타드 렌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그는 2021-22시즌 16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를 밟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와 컵 대회 포함 공식전 10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경험을 쌓아갔다.
다음 시즌 빅 클럽으로 향했다. 그는 2,000만 유로(약 301억 원)의 이적료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인 뮌헨에 입성했다. 17세의 유망주에게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뮌헨은 그에게 곧바로 출전 기회를 줬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28경기에 출장해 6골을 만들며 이적 첫 시즌 새로운 리그와 팀, 나이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더욱 중용 받았다. 주로 교체 출전이었으나 리그에서만 30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공식전으로 놓고 보면 41경기 10골 6도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리그 출전은 8경기에 그치며 공격포인트는 1도움이 전부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텔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PL) 복수의 빅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적시장 마감 막판까지 행선지가 불투명했다. 결국 한 번 거절 의사를 밝혔던 토트넘으로 떠났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임대료만 150억 원에 달한다.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텔은 고심 끝에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미러’가 5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는 나에게 가장 좋은 옵션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중요한 요소였고, 클럽의 확고한 의지를 느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도 이야기했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나는 아직 젊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곳이 최고의 선택이었고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의 조언도 결정적이었다. 텔은 “그들은 나에게 '토트넘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해줬다. 즐길 수도 있고, 매일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그것이 그들이 내게 해준 조언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