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현우]

첼시가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로베르토 산체스 대신 필립 요르겐센을 남은 시즌 기용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첼시는 1월 이적시장에서 새 골키퍼 영입을 논의했지만 적절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골키퍼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주전 골키퍼 산체스를 제외하고 요르겐센을 선발 출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변화는 산체스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차례 실책으로 실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에 따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후방에서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 바로 산체스 골키퍼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줄곧 불안한 발밑과 볼 처리로 비판을 받아왔다. 골키퍼 제1의 덕목은 '안정성'이다. 선방이든 발을 활용한 빌드업이든 안전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그러나 산체스는 그러한 면에서 매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도 큰 실수가 나왔다. 리그 22라운드 울버햄튼의 동점골 장면에서 쿠냐의 골문으로 향하는 강한 코너킥을 산체스는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이 문전 앞으로 떨어졌고 이것을 쇄도하던 맷 도허티가 골대로 집어넣었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첼시로서는 전반 추가시간 끝자락에 동점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로 하프 타임을 맞이해야 했다. 결과는 3-1 승리였지만 지속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

분명 산체스의 범실로 골을 내줬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실수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골로 이어진 네 번째 실수라고요? 그렇다면 산체스가 우리를 몇 번이나 구했는지도 생각해 봐라. 네 번보다 더 많을 거다. 문제없다. 실수는 골키퍼뿐만 아니라 공격수나 중앙 수비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문제없다. 산체스는 잘하고 있다. 언론의 주목은 실수를 하면 우리 직업의 일부로 따라오는 것이다. 산체스는 우리를 여러 번 구해줬다.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직후 경기에서 ‘또’ 실수가 나왔다. 순위 다툼 중인 맨체스터 시티전 산체스는 애매한 위치 선정으로 골문을 비우고 나오며 엘링 홀란드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골키퍼가 자리만 제대로 지키고 있었으면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계속되는 기행에 마레스카 감독이 칼을 뽑아 들었다. 직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4라운드에서 산체스를 빼고 요르겐센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요르겐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비롯해 컵 대회에서만 주로 나서고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요르겐센은 시즌 끝까지 주전으로 뛸 전망이다. 매체는 “첼시는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 구단이지만,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산체스와 요르겐센을 능가할 적절한 영입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요르겐센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설 가능성이 크며, 여름 이후에도 마레스카 감독의 구상에 포함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첼시는 최근 2년 동안 영입한 4명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여름에도 골키퍼 포지션 보강을 위한 추가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