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기묘한 우연이다. 리버풀이 네 시즌 연속으로 리그 개막전에 승격팀을 만나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오는 2022-23시즌 리그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개막전은 현지 시간으로 8월 5일 오후 8시에 치러지며,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널의 경기로 시작된다.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첼시는 에버턴과 ‘램파드 더비’를 가진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4위를 확정 지은 토트넘 훗스퍼는 사우샘프턴을 상대한다. 각자 이야깃거리가 있는 매치업들로 벌써부터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리버풀의 개막전 상대가 흥미롭다. 리버풀은 오는 8월 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한 풀럼과 맞붙는다. 풀럼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팀으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무려 106골 43실점으로 승점 90점을 획득하며 본머스를 2점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뒀다. 또한 현재 감독인 마르코 실바는 리버풀의 지역 라이벌인 에버턴 감독을 맡은 바가 있어 리버풀을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다.

리버풀은 네 시즌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승격팀을 맞이하는 기묘한 기록을 갖게 됐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노리치 시티, 2020-21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2021-22시즌 노리치 시티를 상대했고 2021-22시즌에는 풀럼을 상대한다.

2019-20시즌부터 차례로 4-1 , 4-3, 3-0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의 쓴맛을 연이어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승격한 풀럼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팬들도 리버풀의 진기한 기록에 반응했다. 일부 팬들은 “리버풀은 항상 개막전에서 새로 승격된 팀과 만나니 웃기네”, “새로 승격한 팀이 올라오자마자 리버풀을 상대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과 ‘공격의 팀’ 풀럼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흥미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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