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해리 케인이 서서히 원클럽맨 반열에 오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가 팀의 핵심이자 상징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려 한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의 마르코 콘테리오 기자는 “토트넘이 케인을 2027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묶어두려 한다. 케인은 아직 2년의 기간이 남아 있지만, 재계약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토트넘의 부흥기는 사실상 케인의 등장과 맞물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트넘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케인은 경력 초기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험을 쌓기 위해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 경험을 쌓았다.

임대 복귀 후 2014-15시즌부터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로베르토 솔다도 등에 밀려 초기에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탁월한 골 감각으로 시즌 총 31골을 넣으며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후 2015-16시즌에는 통산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28골을 넣은 케인은 이듬해 35골을 몰아치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오른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총 3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토트넘에서 자연스레 역사가 됐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5위,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으며 토트넘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토트넘에서 현재까지 총 241골을 터뜨린 케인은 1위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이라는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케인이 팀에 남을 확률이 커졌다. 다른 클럽들이 이미 공격수 보강을 마쳤기 때문이다.  케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맨체스터 시티는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며 케인은 일단 영입 대상에서 다소 밀려난 상태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 시즌 시작 전 맨시티와 개인 합의까지 도달하며 이적이 임박하기도 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단호한 거절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홀란드가 맨시티로 이적하며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확률이 커졌다. 토트넘도 다른 클럽들이 공격 보강을 마친 현재가 재계약의 적기라 판단한 것이다. 임대를 제외하고 토트넘에서만 뛴 케인이 점점 더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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