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음바페 사가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번 이적시장 최대 화두는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217경기 171골을 터뜨리며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다. 차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대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득점하며 펠레에 이어 월드컵 결승전 두 번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쓰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아 왔다. 재작년부터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까지 직접 나서며 음바페 영입에 열을 올렸다. 실제로 성과도 있었다. 지난달에는 레알과의 개인 합의를 마치며 레알행이 임박하기도 했었다. 음바페의 모친 측은 “음바페는 PSG와 레알과의 개인 합의는 둘 다 마쳤다. 결국 선택은 음바페의 몫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잔류를 택했다. 음바페는 2025년까지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 잔류를 위해 현재 주급에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인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약속했고, 서명에 따른 지급 비용도 1억 파운드(약 1570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레알은 PSG가 재정적 건전성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라리가 사무국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소했다. 또한 항간에서는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음바페에게 정치적인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음바페에게 구단 운영권의 일부를 제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물론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음바페에게 돈 이상의 정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심은 계속 나오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이 주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음바페 잔류에 의심을 품은 페레스 회장은 “프랑스 대통령의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음바페 본인은 이를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적 압력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어 “음바페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내게 언제나 레알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하지만 불과 15일 만에 정치적인 압력으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레스 회장은 레알이 음바페와 영원히 끝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으며, 음바페가 PSG에서 뛰는 3년 안에 무엇이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며 음바페와 레알과의 관계를 바로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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