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엘링 홀란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홀란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매물이었다. 잘츠부르크에서 27경기 29골을 터뜨리며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홀란드는 202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독일 무대도 평정했다. 홀란드는 훌륭한 체격 조건에 빠른 스피드, 결정력을 겸비하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차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89경기에서 86골을 넣으며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재능을 과시했다.

많은 러브콜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홀란드 영입을 노렸고, 지난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됐다. 결국 홀란드는 맨시티행을 택했고 지난 13일(한국시간) 맨시티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알렸다.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잉게 홀란드는 선수 시절 맨시티에서 뛴 적이 있으며, 홀란드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랜 기간 맨시티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홀란드의 팀에 대한 애정에 맨시티 팬들은 벌써부터 그의 활약을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레알은 아쉬움을 삼킬 뿐이었다. 홀란드의 행선지 후보로 유력했던 두 팀은 맨시티와 레알이었는데, 아버지의 영향과 구단 수뇌부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맨시티가 홀란드를 품었다. 레알은 무엇보다 음바페 영입이 좌절된 것이 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구단의 모든 화력을 음바페 영입에 쏟았지만, 음바페는 PSG에 잔류했다. 이에 따라 레알은 홀란드 영입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음바페와 홀란드 모두를 놓친 페레스 회장은 “엘링 홀란드는 우리 팀에 오더라도 선발 자원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벤제마가 있어서 홀란드가 오더라도 그와 동시에 뛸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며 홀란드에 대해 평했다.

벤제마의 활약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 시즌 라리가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벤제마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벤제마는 올해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이기도 하다. 페레스 회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매물이었던 홀란드가 이적을 확정 짓고나서도 이야깃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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