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아스널이 노리고 있는 마르셀 자비처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자비처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지 12개월 만에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라며 "뮌헨은 그의 이적료로 영입 당시 들였던 1300만 파운드(약 202억 원)만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원의 살림꾼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자비처는 아드미라 바커 뫼들링을 거쳐 라피드 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4-15시즌 오스트리아 최고의 팀인 잘츠부르크에 입성했고 그해 리그 33경기 19골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엄청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2015-16시즌 라이프치히가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적 첫해 리그 32경기 8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20-21시즌까지 228경기에 출전해 52골 4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핵심으로 활약했다.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센터백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와서는 중앙 미드필더, 우측 미드필더, 좌측 윙어, 우측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우측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성,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유형이다.

그러나 높은 활용도에 비해 뮌헨에서 입지는 크지 않았다. 리그에선 25경기에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였다. 출전 시간은 836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도 1골 1어시스트에 그쳤다. 컵 대회를 모두 포함해도 출전 시간이 1000분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재능은 출중하기에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도 그를 주시했다. 2021-22시즌 토마스 파티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 아스널은 올여름 중원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여름에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자비처가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우선 영입 타깃은 아니다. 아스널은 최근 포르투 미드필더 파비우 비에이라 영입을 완료했다. 중원 보강에 성공했기에 다음 타깃은 공격 보강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 영입에 온 신경을 다하고 있다. 그런 탓에 자비처 영입은 공격 보강이 끝난 뒤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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