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백현기]
월드컵 숙소 대란에 카타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본선은 오는 11월 21일 개막하며 12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의 대장정을 치르게 된다. 약 5개월 정도가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세계 곳곳에서는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출전국도 모두 가려졌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코스타리카가 뉴질랜드를 꺾고 E조에 들어가면서 출전하는 32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모든 조가 확정되면서 각 팀들은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하는 담금질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프라는 완벽하게 구축돼 있지 않다. 카타르 관광청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을 관람하는 관광객들과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 주심, 미디어 관계자들을 위한 숙소가 완비됐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회가 열리는 주요 도시인 도하, 루사일, 알 코르, 알라얀, 알 와크라 등 5개 도시에는 약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10만 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관광객이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숙소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타르 관광청이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냈다. 바로 중동지역 전통의 텐트를 숙박 업소로 활용하는 것. 카타르 월드컵 숙박 관계장 오마르 알 자베르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4주간의 대회 기간 동안 약 1000개의 텐트가 추가로 제공되어 도하 외곽의 ‘팬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고 알려진다.
텐트는 1박당 160파운드(약 25만 원)로 가격이 책정됐으며 수도와 발전기는 있지만 에어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것에 대해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최고 기온은 섭씨 29도까지밖에 올라가지 않아 너무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카타르 관광청은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3만 개의 호텔 객실 중 최대 80%가 예약돼 있는 상태라 밝혔다. 대부분 선수, 스태프, 심판,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이며 추가적인 숙소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