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시티가 리즈 유나이티드의 칼빈 필립스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의 올여름 이적시장 포인트는 '부족한 부분 메우기'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탈 이후 비어있는 스트라이커 자리는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며 채웠다. 훌리안 알바레스라는 걸출한 백업 자원까지 품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퍼즐을 맞췄지만 아직 부족하다. 맨시티는 레프트백과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프트백은 오랫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시즌 후반기 드러난 주앙 칸셀루의 체력 저하와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이탈을 고려해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브라이튼의 마크 쿠쿠렐라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엔 '레전드' 페르난지뉴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2013-14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약 9시즌 간 활약한 그는 맨시티와 이별을 발표했다. 통산 383경기 26골 33어시스트를 기록한 만큼 뛰어난 선수기에 웬만한 선수로는 그의 향수를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적임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리즈의 필립스다. 리즈 유스에서 성장한 필립스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1부 리그를 경험했다. 수준 차이로 인해 힘들어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리그 탑 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적극적인 플레이와 수비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뽑혔다. 지난 시즌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승선했고 유로 2020 때도 중용 받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가 노리기에 충분한 자원이다. 플레이 스타일도 페르난지뉴와 비슷하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 것으로 평가받는다.

핵심 자원인 만큼 리즈가 쉽사리 이적을 허용할 것 같진 않다. 2021-22시즌 힘든 잔류 경쟁을 펼쳤던 만큼 리즈는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핵심 선수를 지킴과 동시에 활발한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맨시티는 필립스가 올여름 리즈를 떠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선택권이 그에게 주어진다면 필립스는 이적을 택할 것이다. 그렇다면 행선지는 맨시티가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필립스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를 예상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필립스 입장에서도 전성기를 하위권 팀에서 보내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록 맨시티에선 로드리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특급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더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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