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한유철]
'주말 예능' EPL이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 2022-23시즌 일정이 공개된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경기는 무엇이 있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2-23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팀별 일정을 공개했으며 현재 모든 팀들의 일정이 공개됐다.
개막전은 현지 시간으로 8월 5일 오후 8시에 치러진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널의 경기를 시작으로 약 10개월 간의 긴 여정이 포문을 연다. 일정만 나왔는데도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팀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끈한 이적시장 만큼이나 화끈한 2022-23시즌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개막전엔 빅클럽들 간의 경기는 없다. 맨시티는 '복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만나고 리버풀은 '승격팀' 풀럼을 상대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토트넘 훗스퍼는 사우샘프턴과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에 많은 국내 팬들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이튼, 첼시는 에버턴과 '램파드 더비'를 가질 예정이다.
2라운드에서 빅 경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첼시와 토트넘이다. 런던을 연고지로 한 두 팀의 맞대결이 2라운드 최대 빅매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만큼 두 팀 입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2021-22시즌엔 첼시가 리그에서 2승을 가져갔다. 2경기에서 첼시는 5골을 넣었고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2라운드에 푸른 로고의 두 팀이 경기를 펼쳤다면 3라운드에선 붉은 로고의 클럽들이 맞대결을 치른다. 주인공은 맨유와 리버풀이다. '노스웨스트 더비'로 유명한 두 팀의 경기는 EPL이 자랑하는 전통의 더비 경기다. 최근엔 전력 차가 나며 다소 김이 빠진 느낌이지만 3라운드 최대 빅매치임에는 틀림없다.
9월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 토트넘을 만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EPL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22시즌에도 리그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토트넘만 만나면 약해진다. 2021-22시즌 리그 3패 중 2패를 토트넘에 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토트넘 징크스'를 깨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2023년 신년을 맞이할 첫 번째 빅매치는 첼시와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EPL을 대표하는 두 거대 구단은 2010년대 들어 최대 라이벌로 발전했다. 2020-21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라는 지상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만이 기분 좋게 2023년을 출발할 수 있다.
어쩌면 우승 경쟁의 판도가 결정될 리그 막바지에 첼시와 맨시티가 다시 한번 맞붙는다. 두 팀은 현지 시간으로 5월 20일 리그 3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순위의 윤곽이 드러났을 수도 있지만 2021-22시즌이 그랬듯 마지막까지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경기가 두 팀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